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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 나무③ 늦여름이 더 운치있는 도암정 느티나무…효성 지극한 문신 김종걸이 세운 아름다운 정자 

 

사진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280년 된 커다란 느티나무와 한껏 잘 어우러진 경북 봉화 거촌리 황전마을의 도암정.꽃송이를 피워 올릴 채비에 한창인 연꽃들.도암정 옆 느티나무의 우람한 줄기.도암정을 찾아가려면...여름내 혹독했던 무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이는 듯,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산들바람 사이에 묻어나는 가을 내음이 상큼하다. 나무들에게 지난 여름의 무더위는 생명활동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며, 논과 밭의 작물들에도 풍요로운 결실을 기대하게 하는 축복 가운데 하나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무더위 속에서 여름을 보내는 농부들의 일손은 다른 어느 때보다 힘에 겨웠지만, 그와 함께 풍년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있었다. 한낮의 뙤약볕을 들에서 보낸 농부들이 해거름녘에 농사일의 시름을 날려 보내며 마을 정자에 하나 둘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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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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