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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부부 사이의 작은 범죄들’…“사랑이 나를 죽이고 있어…” 

佛 에마뉘엘 슈미트의 최신작 

외부기고자 정재왈 공연평론가 jjangoo64@hanmail.net
‘부부 사이의…’에는 허수경씨가 출연한다. 데뷔 무대여서 움직임이 어설프지만 오히려 조미료 맛이 없어 담백하다. 소극장 산울림은 서울 신촌에서 홍익대 방향으로 가다가 만나는 아담한 극장이다. 관객이 꽉 들어야 100석이나 될까 말까 한 작은 공간이지만 이곳만큼 밀도 있는 관객층을 확보한 소극장도 드물다. 소극장 연극의 본거지라고 하는 대학로에서도 이와 겨룰 만한 공간을 찾기 힘들다.



이 공간이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극단 산울림의 공연 연보를 보면 1985년 사뮈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첫 무대로 나온다. 그 이전까지 극단 산울림(70년 창단)은 서울 시내 극장을 전전하며 대관 공연을 펼쳤다. 이 극장과 극단의 운영자인 원로 연출가 임영웅씨는 69년 이 작품을 한국에 처음 소개했다. 지금까지 꾸준히 공연되면서 임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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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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