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이재광 전문기자의 역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⑤ 허리케인과 경제 美] ‘허리케인발 대공황’ 또 오나 

80년 전 대공황 때도 플로리다 피해가 촉발… 이번엔 오일 쇼크로 확산될까 우려  

이재광 전문 imi@joongang.co.kr
카트리나가 망친 멕시코만 석유시설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이 빌딩은 1920년대 후반 허리케인으로 끝난 부동산 버블의 상징이 됐다. 8월 29일 아침(현지시간) 미국 동남부 지역을 휩쓴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인명·재산 피해도 컸지만 무엇보다 상승세인 세계 유가를 천정부지로 올려놓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다. 그러잖아도 공급 부족으로 기름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미국 정유시설을 덮친 카트리나가 3차 오일 쇼크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석유 소비 1위, 생산 3위의 석유 대국이다. 이번에 큰 피해를 본 멕시코만 지역은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몰려 있는 에너지 요충지로 루이지애나 남부와 미시시피주에 걸쳐 원유·천연가스 생산시설과 수송항·송유관 등이 몰려 있다. 하루 원유 생산량은 미국 전체의 25%, 정유시설은 30%를 차지한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하루 원유 생산이 100만 배럴 정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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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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