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헌신적인 북한 의사 

 

피터 마그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
요즘 한국 언론들의 관심사를 보면 비슷한 점이 하나 보인다. 이 사회의 최대 화두를 ‘양극화 해소와 사회 통합’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끝난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폐막식에서도 “양극화와 격차는 사회 통합을 해치는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경제 발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이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선언도 발표됐다. 다음 개최지인 베트남에서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번영을 위한 역동적 공동체를 향해’가 채택됐다고 한다. 한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격차 해소와 화합이 화두가 된 것이다.



나는 얼마 전 북한을 다녀왔다. 북한 평양에서 북한 주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10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했다. 한국에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사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은 일이라 “어떤 특별한 배경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의도는 단순하고 명백하다. 제약회사로서 할 수 있는 지원을 하고자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글로벌 관점에서 볼 때 북한은 의약품 접근성이 떨어지는, 그래서 우리의 도움이 가장 절실한 나라 중 하나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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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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