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Life

[JP의 골프이야기] 박 대통령과 ‘막사이다’ 즐겨 마셔 

제주귤밭 조성 땐 ‘億鈴爲民’ 휘호 보내줘… 부정축재자로 몰리는 단초돼 

김국진 기자· bitkuni@joins. com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산 56의 1에 위치한 서울대 관악캠퍼스는 언뜻 봐도 전체적인 지형이 골프 코스와 닮아 있다. 공대 건물이 있는 꼭대기까지는 걸어서 올라가기가 힘들어 교내버스가 운행된다. 골퍼들이 타고 다니는 카트가 있다면 꽤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오산리 435의 2에 위치한 리베라CC는 옛 이름이 신 관악CC였다. 그런데 화성시에 獵?골프장 이름에 왜 ‘관악’ 자가 붙었을까. 웬만한 골프 매니어들도 그 까닭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반평생을 정치나 골프와 함께하며 살아온 JP를 만나면 이런저런 궁금증이 금세 풀린다.



“내가 총리를 할 때 서울 시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서울대 캠퍼스가 좁아서 옮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외국의 일류대학처럼 좋은 시설을 갖춘 서울대에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동량(棟梁)들을 배출하고 싶었지. 그래서 서울대 이전계획 추진 중앙본부장을 직접 맡았던 겁니다. 서울대를 어디로 옮기고는 싶은데 마땅한 장소가 없는 거야. 이곳저곳 알아보다 결국 재일동포 사업가 서모씨가 운영하는 당시의 관악CC 쪽으로 옮기기로 한 거지. 그때 관악CC 오너는 방적사업을 해 큰 돈을 모았던 재일실업가 서갑호씨의 조카였어요. ‘좋은 일이니 관악CC 자리를 서울대 부지로 내놓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다른 좋은 장소로 이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소’라고 설득해 승낙을 받아냈지. 그런데 그 서모라는 사람은 나중에 고약한 일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렀어요. 난 인생 행로에서 그런 과정을 수도 없이 봤어.”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