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ews

[이장훈의 글로벌 Insight] 카다피 둘째아들 후계자로 부상 

리비아 개혁 주도 … 서방과 손잡고 경제난 극복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truth21c@empal. com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당시 포럼에 참가했던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33)로부터 은밀히 만나자는 전갈을 받았다. 사이프는 세계 경영학계의 수퍼스타이자 경영전략 분야의 대가인 포터 교수에게 새로운 리비아를 건설할 수 있는 청사진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사이프의 진지한 태도를 본 포터 교수는 이른바 ‘하버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포터 교수는 에너지 전문가 대니얼 예르긴이 대표로 있는 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개발(Cera) 등을 비롯해 국내외 학자들을 동원, 1년간의 연구 끝에 리비아가 앞으로 추진할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포터 교수는 지난 2월 8일 트리폴리에서 200쪽짜리 청사진을 사이프에게 전달했다. 이 청사진은 카다피가 쿠데타로 정권을 차지한 지 50주년이 되는 2017년까지 리비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강국이 될 수 있는 비책을 담은 것이다. 청사진은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제7위 산유국인 리비아가 앞으로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고 관광, 농업, 건설 등에서 발전을 다각화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물론 청사진은 이 같은 경제 발전과 개혁을 병행하려면 현재 하루 180만 배럴의 석유 생산량을 300만 배럴로 늘리는 등 자본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