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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의 정치 인사이드] ‘이해찬 골프’제대로 추궁하라 

동반자 품격, 골프 비용 계산, 때와 장소의 적절성을 따져야 

김진 중앙일보 정치전문기자 jinjin@joongang.co.kr
▶이해찬 총리가 자주 ‘골프 구설’에 오른다. 그러나 그의 골프 구설을 추궁하는 국회의원의 ‘솜씨’는 아마추어리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오른쪽)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해찬 총리.미국과 한국에서 똑같이 2인자가 세인의 구설(口舌)을 듣는 현상은 재미있다. 차이점은 딕 체니 부통령은 산탄총 오발로 친구에게 부상을 입혔지만 이해찬 총리는 그런 사고는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이 총리가 엉뚱한 샷으로 동반자나 캐디를 다치게 하면 미국처럼 한국의 개그맨들도 일제히 총리를 요리하려 들 것이다.



‘이해찬 총리의 골프’는 한국 사회의 중요한 얘깃거리로 등장했다. 여기에는 여러 문제가 녹아있다. 초기 이라크전의 와중에서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골프를 쳤는데 파업 정도의 일 가지고 총리의 사생활을 규제해야 옳으냐, 이제 우리나라도 그런 시비에서는 벗어날 수준이 된 것 아닌가, 아니다,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 한국에선 공직자가 공무를 위해 사생활을 희생해야 하는 범위가 더 넓다, 그리고 문제는 골프를 즐기는 방식이다, 누구랑 어울리느냐, 돈은 누가 내느냐 등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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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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