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더 벌어야 더 배려할 수 있다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cparkdba@cau.ac.kr
하루종일 바쁘게 시달렸는데 막상 별로 한 일은 없다. 직장인에게는 남의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 왜 그럴까? 쓸데없는 일을 하느라 허우적대고, 같은 일도 복잡하고 어렵게 했기 때문이다. 하는 일 없이 바쁜 곳에서 일하는 여성은 더욱 고달프다. 아이도 기르고 집안 일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편과 가족들이 돕는다고 해도 역시 2006년의 대한민국 가정에서는 여성의 몫이 크다.



그런데, 왜 바쁠까 생각하면 더더욱 심란하다. 책임회피를 위한 의미 없는 회의, 윗사람 눈치 보느라 시간만 때우는 대기성 야근, 뻔한 것도 수십 장짜리 보고서로 꾸미는 한심한 짓, 회사 돈으로 한끼 때울 뿐인 타성에 젖은 회식…. 온 국민이 휴대전화와 e-메일을 쓰는 나라에서 굳이 자리에 버티고 있을 필요도 없건만, 눈 앞에 보여야 일이 된다고 우겨대면 대책이 없다. 이런 사람들에게 공유 폴더니 원격 접속이니 하는 얘기는 공상과학 소설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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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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