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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객원기자의 공개하지 못한 취재수첩] “총 가진 북한군을 태권도로 막아라”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② 판문점 미루나무 제거 작전 때 미군 측서 말도 안 되는 작전계획 내놔 

이호 객원기자·작가 leeho5233@hanmail.net
8·18 도끼만행 사건은 한국과 미국을 민첩하게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은 북한의 잔인한 만행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나타냈다. 전 국민이 북한의 만행으로 들끓고 있던 8월 20일. 육군 제3사관학교 제13기 졸업식에서 당시 서종철 국방장관이 대독한 훈시를 통해 지금도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겠지만 ‘미친개한테는 몽둥이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그들로부터 언제나 일방적으로 도발을 당하고만 있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함으로써 강력한 응징을 예고했다.



그 시각에 미국도 여러 단계의 응징 방안이 검토되고 있었다. 공개된 워싱턴 특별대책회의(WSAG) 자료에 의하면 8·18 도끼만행이 유엔사령부를 통해 미국에 보고된 것이 워싱턴 시각 18일 0시쯤, 두 시간 후인 새벽 2시쯤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키신저 국무장관에게 보고했다. 키신저 장관은 즉각 포드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곧바로 1차 WSAG가 새벽 4시에 열렸으며 그 내용은 강력했다. 미 국방부가 76년 8월 25일자로 발표한 언론 브리핑을 보면 당시 군사적 대응의 강도가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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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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