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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객원기자의 공개하지 못한 취재수첩] “‘장난감 뱀’으로 태동한 구로공단” 

故 이정림 대한유화 회장 ②
박정희 대통령 제철소에 집착…“부정축재 환수금을 종자돈으로 건립하라” 

이호 객원기자·작가 leeho5233@hanmail. net
▶1970년대 구로공단(현 구로디지털단지) 전경. 구로공단은 고 이원만 코오롱 회장의 ‘뱀 인형’에서 아이디어가 나와 국가 프로젝트로 구체화됐다.1961년 7월 15일 군사정부는 법률 제659호라는 특별조치법을 통해 62년 1월 20일까지 정리되지 않는 옛 법령은 모두 실효시킨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352건이나 되는 새 법령을 최고회의에서 신속히 통과시켰다. 명백한 군사 쿠데타였다.



어찌 됐건 ‘혁명정부’에 구속됐던 사람들은 사실상 한국 경제를 견인했을 정도로 유능했고 훗날 기업가로서 명성을 남긴 인물이었다. 이정림(이하 직함 생략)을 비롯한 박흥식·함창희·백남일·최태섭·조성철·남궁연·설경동·김지태·정주영 등 당대에 이름을 떨쳤던 그들은 한 달 넘도록 형무소에 갇혀있는 동안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과 부정축재처리위원회 앞으로 재산 일체를 국가에 환원한다는 결의문과 진정서를 제출한다. 이후 김용태 최고회의 경제고문은 박 의장과 최고위원들을 설득시켜 부정축재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하고 그들을 석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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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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