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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에게 배우는 경영] 패배하는 리더의 여섯가지 특징 

“위기 때는 부하들과 필요 이상으로 정보 공유하지 마라” 

유필화 성균관대학교 SKK GSB 부학장
지금까지 손자가 말한 내용을 현대의 기업경영에 적용하면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임직원들에게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의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지 말라는 것이다. 현대 경영학에서는 대체로 임직원들이 같은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외부에 공표할 수 있는 커다란 전략적 목표 같은 것은 물론 그렇게 해야겠지만, 기밀이 새어나갈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목표와 관련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손자의 생각이다. 또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부하들이 상사를 더 믿고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손자는 본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등의 급박한 위기상황에서는 이 생각이 물론 맞다. 그러나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야 하는 현대의 최고경영자로서는 임직원들의 중지를 모아 회사가 추구해야 할 목표를 도출하고, 그것을 그들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할 책무가 있다. 즉, 한편으로는 기밀 보안에 유의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인정하고 공유하는 목표 체계를 세워놓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하들에게 목표를 가르쳐주지 말라는 손자의 제안은 비상경영 같은 특수 상황에 주로 적용된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의 말을 필요 이상의 정보를 부하들과 공유하지 말라는 뜻 정도로 해석하고자 한다. 여기서 경영자는 보안의 중요성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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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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