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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처리꾼도 머리 쓰면 성공할 수 있어” 

김도균 Offplaza 대표 

정준민 기자 questionmaster@hotmail. com
동대문 시장에서 3만원에 팔리는 니트를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면? 오프플라자(www.offplaza.com) 김도균 대표는 2003년부터 이를 가능하게 해 왔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것과 똑같은 품질, 똑같은 스타일의 여성 니트를 시장 소비가의 20~ 30%에 판매한다. 오프플라자는 국내 최초로 의류 공장들의 재고품을 인터넷으로 유통하는 도매업체다. “인터넷이 생긴 후 수많은 창업 아이템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하고 말았죠.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보다 이미 만들어진 것을 확보해 유통시키는 게 성공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 의류 도매시장을 겨냥한 김 대표의 전략은 크게 세 가지였다. 먼저 재고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물량 확보라고 생각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언제나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장들에 신뢰감을 줌으로써 매년 50만 벌 이상의 재고 의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국내 재고 의류 도매업체 중 최고다. 때로는 손해를 보더라도 비즈니스상의 약속을 항상 지켜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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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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