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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 기자의 사람이야기] 위기 때 주목받는‘여의도 자유인’ 

국회의원 유인태
솔직담백한 성품에 사람들 몰려 … 편한 자리에선 거침없이‘육두문자’ 

김정욱 중앙일보 정치부문 기자 jwkim@joongang.co.kr
기자란 직업을 택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아, 이 사람은 이런 점이 있어서 오늘 이 자리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취재 목적이라기보다는 게으르고 소극적인 내 삶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나는 그 느낌들을 기억하고, 기록했다. 나의 ‘사람 이야기’는 내가 만난 ‘멋진 사람들’의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그러나 인상 깊었던 장면들의 모음집이다.



재미삼아 정치부 고참 선배에게 지난달 선출된 17대 국회 하반기 상임위원장 명단을 죽 불러주면서 누가 최다득표를 했을지 맞혀보라고 했다. 여야 합의에 따라 사전에 위원장 후보들이 내정돼 있지만, 평소 의원들 사이에서의 인간적 평가랄까, 이런저런 이유로 항상 표차가 난다. 17명의 위원장 중 1등 한 명을 골라야 하는 이 주관식 퀴즈에서, 선배는 정답 ‘유인태 행정자치위원장’을 단번에 집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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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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