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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옥의 객석에서] 맥빠진 두 명의 ‘지킬과 하이드’ 

‘2006 지킬 앤 하이드’ 

임선옥 연극평론가 sunof612@hanmail.net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공연하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객석은 가득차 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7월 12일 오후 7시 무렵, 서울은 한·미 FTA 협상 반대 시위로 교통이 거의 마비상태였다. 지하철 동대입구역에서 극장까지 오가는 순환버스는 예정된 시간에 오지 않았고 기다리던 관객들은 공연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둘러 남산 중턱에 자리한 극장으로 빗속을 헤치며 걸음을 재촉했다. 공연시간인 7시30분에 간신히 도착한 후 숨을 헐떡이며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빈 좌석이 별로 보이지 않는 객석을 보면서 놀랐다.



무엇 때문에 이 많은 사람이 비싼 입장료를 내고 날씨·시위·교통대란에도 개의치 않고 왔을까? 공연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일 게다. 그러나 이날 공연은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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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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