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성과를 내는 임원이라면 알아야 할 첫째 조건으로 피터 드러커는 시간관리를 제시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시간관리가 경영자들(임원)이 고민하는 시간문제 해결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왜 그럴까. 공급 측면만 생각해 스케줄을 계획적·경제적으로 잘 조정하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의 수요 측면도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경제학 용어 같은 말이 나오지만 어려운 게 아니다).
이쯤에서 하나 물어보고 넘어가자. 경영자가 갖고 있는 시간을 소비하는 주요 수요자는 누구인가? 일반적으로 경영자가 갖고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부하 직원들이 쓴다고 한다. 그들에게 경영자의 시간은 자유재(공짜로 얻을 수 있는 재화)나 다름없다. 경영자의 시간이 자유재로 취급되는 한, (그가 갖고 있는 시간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공급보다 크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경영자가 갖고 있는 시간보다 경영자의 시간을 쓰려는 직원들이 언제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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