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양재찬의 거꾸로 본 통계] 한국 경제 일자리 창출 능력 잃었나 

근로자 10명 중 4명이 비정규직 

양재찬·편집위원 jayang@joongang.co.kr
즐거워야 할 한가위에 고향에도 가지 못한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 한둘이 아니다. 대학을 나오고도 여태 직장을 못 구했거나 겨우 ‘알바’ 처지에 쏟아질 친지들의 직장과 결혼에 대한 질문이 무서워서다. 어디 20대만 그런 딱한 처지인가? 30·40대 중에도 비슷한 일을 하는 다른 사람보다 봉급이 적은 데다 그나마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몰라 불안해하는 이들에겐 밝은 보름달이 가슴을 시리게 했으리라.



명절이면 더욱 커지는 이태백의 걱정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취업 통계로 입증된다. 대학의 보고 내용을 모아 발표하는 것이라서 조사 방법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데도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정규직 취업률은 49.2%로 절반이 안 된다. 전국 363개 대학과 139개 대학원 졸업자 56만1203명 중 취업자는 38만9157명인데 정규직이 29만9804명, 비정규직 8만67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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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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