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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의 공개 못한 취재수첩] “巨商은 거짓말 두 가지만 한다” 

고 박흥식 화신그룹 회장③
하나는 본전에 판다는 것, 또 하나는 자본이 달린다는 것 

이호·객원기자·작가 leeho5233@hanmail.net
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조선 상인은 고 박흥식 회장이 유일하다고 나와 있다. 이런 이유로 자신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하루는 우에노(宇垣) 총독을 만났더니 나에게 선물 줄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세계적으로 종이 만드는 원료난이 심각하니까 일본의 제지업계에서는 종주 격인 왕자제지를 내세워 함경북도 길주 지방에서 제지펄프 원료를 확보하려고 북선제지화학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어요. 거기에 조선인 거상 하나를 발기인으로 참여시켜야겠다고 총독한테 지시가 내려온 겁니다. 그러니 총독이 아무리 생각해도 적임자가 나밖에 없다면서 나를 천거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내가 선일지물을 하고 있었으니까 그 회사 발기인이 되면 영광이 아니냐면서 그게 큰 선물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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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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