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의 파이프라인 공장2006년 1월 1일. 이날 오전 10시 러시아 최대의 에너지 회사인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로 가는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친서방 정책을 표방한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러시아 가스에 목을 매고 있는 서유럽 국가들에겐 ‘에너지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시위이자 도발행위였다. 비록 사흘 동안의 시위였지만 전 세계는 가스프롬을 앞세운 푸틴의 압박작전에 경악했다.
명목상으론 ‘시장 가격’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소련 시절엔 ‘친구 가격’을 받았지만 이젠 아니라는 것이 이유다. 협상 결과 1000㎥당 50달러 하던 가스값은 95달러로 ‘더블’이 됐다. 시장 가격(230달러)보다는 싸지만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겐 ‘미칠 노릇’이다. 가스값 인상으로 공공요금과 생필품값이 3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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