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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의 공개 못 한 취재수첩] “대우빌딩은 5형제가 기둥이오” 

아버지 우당 선생 납북 등 비극의 가족사…어머니는 온갖 고생하며 자식들 키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① 

이호·객원기자·작가 leeho5233@hanmail.net
그동안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온 대우그룹 김우중(69) 전 회장에 대한 사법 처리는 김 회장 측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함으로써 11월 20일 종결됐다. 서울고법(11월 3일)에서 분식회계 및 사기대출, 횡령 및 국외 재산도피 등의 혐의로 징역 8년6월에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9253억원을 선고받을 때만 해도 대법원의 판단을 궁금해 했지만 김 회장 스스로 ‘경제가 어려워 나라가 어지러운 때 대법원까지 가서 법리 논쟁을 하고 시끄럽게 하는 것은 국가와 경제 전반에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 변호인 측이 밝힌 상고 포기 이유였다. 사법 판단의 종결을 계기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호부터 김우중 회장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그동안 취재했던 내용 중 일부를 정리해 연재한다.한국의 대기업 총수는 누구를 불문하고 특이한 발상과 특별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취재 결과 얻어진 결론이다. 특히 김우중 회장의 경우 경영 측면을 떠나서 가족사가 오늘날 어느 재벌가보다 깊은 우애와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새롭다.



외국의 기업평전에는 그 경영인의 일면을 조명해 볼 수 있는 자료로 가족사를 상당 부분 인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대우그룹의 망업지멸(妄業之滅)로 피해를 본 관련자들의 상처가 깊이 남겨져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도 판단을 유보해야 하는 사실적 실록들이 이면사와 함께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대우그룹의 흥망성쇠는 이번 기회에 배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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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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