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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엽의 그림읽기] 겨울 꽃 향기에 벗이 그립구나 

전기 ‘매화초옥도’
초옥에 사는 친구 찾아가는 내용 … 동서양 기법 사용한 퓨전 산수화 

전준엽 화가·전 성곡미술관 학예예술실장
▶퓨전 산수화. 종이에 담채. 28×33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동서양 기법을 고루 사용해 퓨전 산수화의 모범을 보여주는 작품.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 그 틈 사이에서 우리는 매화를 만난다. 자태보다 향으로 먼저 다가온다. 그 향을 품으려고 추운 시절을 홀로 견디며 겨울의 한가운데를 건너온다.



매화는 한평생 이처럼 혹독한 추위 속에 머물지만 향을 함부로 내두르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 청렴과 지조를 지키는 삶을 꿈꿨던 조선 선비들이 찾아낸 매화의 미학이다. 그래서 매화는 사군자의 맨 앞자리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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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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