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유채, 1964년, 45×38㎝.가난과 고독 속에 살았다. 죽어서야 비로소 인정받았고,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가 됐다. 한국 미술에서 신화가 돼버린 박수근(1914~1965). 독학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화법을 만들었고, 가장 한국적 회화를 창출한 그는 천재적 재능을 지닌 화가임에 틀림없다.
신화를 만든 천재 화가의 삶치고 그의 일생은 너무도 평범했다. 천재의 삶에 흔히 따라붙는 드라마틱한 연애나 기구한 운명의 반전, 괴팍한 습관이나 기행 같은 것이 박수근의 삶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어려운 시대였던 해방과 한국 동란기를 맨몸으로 헤쳐 온 가난하고 성실한 가장이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