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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폰 보여주면 ‘와, 신기하다!’ 

휴대전화 서비스의 산 증인
1988년 입사한 SK텔레콤 김서규씨…“20년 뒤는 상상도 안 가” 

한정연 기자·jayhan@joongang.co.kr
휴대전화의 진화는 하루가 다르다. 20년 후는 모든 정보가 이 전화기 한 대에 다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그럼 20년 전에는? ‘벽돌폰’이 포니 자동차 한 대 값이었다. 1988년부터 휴대전화 서비스에 몸담은 SK텔레콤 김서규 전송팀장. 그에게 휴대전화 서비스의 발전 과정을 들었다. 그의 휴대전화 벨소리는 ‘따르릉 따르릉’이다.
"따르릉 따르릉.”자전거 소리가 아니다. 1950년대 ‘부의 상징’이었다던 집전화 벨소리가 SK텔레콤의 첨단 서비스망을 책임지고 있는 보라매 사옥 1층 운용팀에 울려 퍼진다. 이 휴대전화 벨소리의 주인공은 대한민국에 휴대전화 서비스를 처음으로 보급한 주역 김서규(50) SK텔레콤 수도권 네트워크본부 전송팀장.



그는 “지금은 온갖 벨소리가 다 나와서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그래서 옛날 집전화 벨소리로 돌려놨다”며 웃는다. 김 팀장은 1988년 6월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에 입사해 시설부로 발령 받았다. 휴대전화 개통을 한 달 남긴 초긴장 상태의 회사에 들어간 신입사원 김서규. 시설부는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계획하고 이와 관련된 장비를 구매해 설치하는 부서였기 때문에 그가 입사할 당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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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호 (200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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