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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늘었는데 현금 동원력은 ‘뚝’ 

대기업도 유동성 비상
본지 30대 기업 전수조사 … 작년보다 유동비율 7%P 떨어져 

이윤찬 기자·chan4877@joongang.co.kr
대기업의 현금 유동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코노미스트가 국내 30대 기업(2007년 매출액 기준)의 유동성 비율을 전수조사한 결과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118.91%에서 9월 현재 111.63%로 7.28%포인트, 당좌비율은 94.62%에서 86.37%로 8.2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비율은 기업의 현금지급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문제는 실물경제 위기가 본격화하고 있어 유동성 비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대기업의 곳간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금 보유액은 줄고 빚은 늘어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자금줄인 은행들은 연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한다. 이 때문에 대출 회수에 나서는 은행도 적지 않다. 또 다른 현금확보 수단인 자산매각 또한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



불경기에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사려는 기업도 없을 뿐더러 제값을 받지도 못한다.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30대그룹 계열 164개 상장 기업(금융회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9월 현재 차입금이 49조6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이내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28조9667억원으로 75.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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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6호 (20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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