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한국 경제 희망의 길 묻고 답하다 

신년 특별 대담 남덕우 전 총리-유장희 교수
남덕우 “재정적자 각오하고 과감히 투자해라”
유장희 “정책은행 선정해 돈 풀게 해야” 

새해가 밝았지만 나라 사정은 밝지 않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고 낙담만 할 순 없다. 정부도, 기업도, 가계도 힘을 모아 ‘희망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새해를 맞아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에게 그 길을 찾는 대화를 부탁했다. 두 원로는 지난 12월 19일 서울 한국선진화포럼 사무실에서 대담을 갖고 “어렵지만 반드시 위기를 극복해낼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유장희 교수(이하 유): 세계적인 경제 위기 때문에 모두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도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죠. 먼저 이번 금융 위기·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이 무엇이었는가를 짚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남덕우 전 총리(이하 남): 세계는 21세기 금융자본주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겁니다. 원래 돈·화폐라는 것은 상품 교환수단이었는데, 지금은 돈 자체가 상품이 됐죠. 그런데 이것이 세계화와 맞물리면서 돈놀이가 매우 복잡해지고, 서로 이익을 취하기 위해 금융이 복잡해졌습니다. 하지만 실물 사이드에 균열이 생기면서 이런 돈놀이라는 게 지탱할 수 없게 됐죠. 이 새로운 경험을 우리가 딛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 하는 게 중요한 문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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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호 (200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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