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외지에서 온 차로 주유소들 ‘북적’ 

서울 영등포 일대 기름값 내리기 전쟁
도림동·대림동·신길동 1200원대 16곳 … 30분 넘게 기다려야 주유 가능 

이윤찬 기자·chan4877@joongang.co.kr
서울 영등포 일대 주유소들의 ‘기름값 내리기 전쟁’이 치열하다. 영등포구 도림동, 대림동, 신길동에 위치한 수십여 개 주유소는 유류세 환원조치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370원(1월 1일 현재)으로 껑충 뛴 지금도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지역 주유소는 멀리서 찾는 고객들로 북적댄다. 주유를 위해 30분 넘게 기다리는 게 예사다. 강남에서 찾아오는 고객도 많다. 그러나 지금의 자금력으로 언제까지 저가경쟁을 할 수 있을지 주유소 사장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영등포 일대에 불고 있는 기름값 저가전쟁의 명암을 현장 취재했다.
2008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 6시2분.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강서주유소 일대는 ‘마비지경’이다. “얼마요” “가득이오” “빵~빵~ 차 빨리 빼세요”라는 고성과 경적소리가 귀청을 따갑게 울린다. 주유소를 가득 메운 자동차 10여 대는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다.



여기까진 약과다. 주유소 진입을 기다리는 차는 무려 1.5㎞가량 늘어서 있다. 그야말로 장사진이다. 주유소 입구에서 2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사설 주차장 입구는 자동차 행렬 때문에 막혀버린 지 오래다. 주유소 직원이 직접 나와 입구를 터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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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호 (200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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