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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안 하면 좋은 시절에 과실 놓친다” 

신년 특별회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불황은 유능한 인재 많이 뽑을 좋은 기회…사업하다 보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는 법 

이석호 기자·이호 객원기자·lukoo@joongang.co.kr
조양호(60)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3월 환갑을 맞는다. 주력사인 대한항공도 3월에 창업 40주년을 맞이한다. 또 올해는 조 회장이 대한항공 회장 취임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동양에서 환갑은 ‘인생을 다 살아본 것과 같다’는 뜻을 갖는다. 40년 연륜은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다는 불혹(不惑)이다. 숫자 10 역시 완성, 완전, 만족을 담고 있다. 하지만 2009년 세계 경제는 시계 제로다. 세계 경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항공사를 경영하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을 만나 새해 경제 전망과 해법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2월 22일 서울 공항동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 회장실 옆 접견실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접견실 탁자는 활주로처럼 넓었다. 큰 활주로 같은 탁자에 비행기 두 대가 하늘로 향하고 있었다. 꽃도, 도자기도 없는 넓은 탁자를 박차고 오르는 듯한 두 대의 비행기는 조양호 회장의 의지를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벽면에는 조 회장의 최근 작품으로 보이는 사진 석 점이 걸려 있었다.



창덕궁의 기와를 찍은 두 점과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농장이 있는 에페르네(epernay)시의 풍경을 담은 사진이다. 취미라고 하기엔 과할 정도로 조 회장은 사진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세계 곳곳을 다닐 수밖에 없는 조 회장은 자신이 보고 느낀 것들을 사진에 담아왔다. 세상을 향하고 있는 그의 렌즈는 한진그룹의 시선과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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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호 (200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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