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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절절한 눈물 동네 수퍼가 사라진다  

기업형 수퍼마켓 인기에 영세상인 ‘얼음장’  

이윤찬 기자·chan4877@joongang.co.kr
골목 상권 다툼이 한창이다. 대형 유통사의 기업형 수퍼마켓과 동네 수퍼마켓의 격돌 양상이다. 하지만 판세를 보지 않아도 승자를 알 만한 싱거운 싸움. 동네 수퍼마켓은 그래서 눈물을 머금는다. 당해 낼 재간이 없다는 무언의 표시다. 골목 상권을 무섭게 장악하는 기업형 수퍼마켓, 규제해야 할까? 아니면 시장에 맡겨야 할까?
대기업에 다니는 이대리(32)는 퇴근길에 종종 동네 어귀에 있는 기업형 수퍼마켓에 들른다. 배가 불러오는 아내가 장을 보지 못하는 탓에 별별 살 게 여간 많지 않다. 그래도 불편하지 않다.



수퍼마켓에 비치된 메모지에 구입할 제품 목록과 주소를 적으면 ‘장보기 끝’이다. 이곳의 배달서비스는 그야말로 일품. 과자 10봉지 이상은 배달하는 게 원칙이다. 그렇다고 배달원이 인상을 잔뜩 찌푸리는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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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호 (200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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