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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수백 척 적진에 돌진하다 

'중과부적’ 겁먹은 부하들 독려하기 위해 목숨 던져 솔선수범 

지용희 숙명여대 석좌교수
이순신은 12척의 전선으로 수백 척에 이르는 일본 전선의 침입을 저지하기 위한 명량해전을 앞두고 고립무원의 처지에 있었다. 심지어 바로 밑의 장수인 경상우수사 배설은 겁이 나 도망가 버렸다. 또한 엄청난 격무와 스트레스로 건강도 악화되고 토사곽란에 시달렸다. 새벽 2시쯤부터 10여 차례 토하고 밤새도록 앓았다고 일기에 쓰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선 이순신이라 해도 좌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음은 이순신이 명량해전 5일 전에 쓴 난중일기다.



흐리고 비가 내릴 듯했다. 홀로 배 위에 앉았으니 회포(懷抱)로 눈물이 났다. 천지간에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이 있으리오. 아들 회가 내 심정을 알고 매우 괴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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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6호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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