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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투자로 의료기기 강자에 우뚝 

Korea Economy Leader Awards 2010
가치경영 부문 | 심영복 코리아본뱅크 대표 

코리아본뱅크는 사명 그대로 본뱅크(Bone Bank), 뼈 은행으로 출발했다. 건강한 사람의 뼈를 필요한 환자에게 제공하는 일이다. 1997년 회사 설립 당시 국내에는 매우 낯설었던 분야다. 인체조직 이식재 시장은 블루오션이었다.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다. 설립 4년 만에 매출 80억원을 돌파하면서 기반을 다졌다. 하지만 인체조직 이식재에 대한 법률이 확정되고 보험수가가 해마다 낮아지면서 위기가 왔다. 심영복(47) 대표는 유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2005년 회사를 연구개발 조직으로 탈바꿈한다. 이후 코리아본뱅크는 생체재료의공학 연구소를 만들고 석·박사 연구원을 영입해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했다. 투자는 과감했다. 코리아본뱅크는 여러 기관투자가로부터 300억원을 투자 받았다. 지난해에는 다국적 투자기업인 이플래닛으로부터 6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투자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 회사가 개발한 척추고정 보형재는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 및 유럽통합 인증마크인 CE인증을 받고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수출 첫해 실적은 500만 달러. 이후 코리아본뱅크는 정형용 임플란트와 인공관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한 차세대 의료용 소재로 검증된 동물세포 유래 재조합 단백질인 ‘rhBPM2’ 대량 생산 공정을 아시아 최초로 개발해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양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초에는 인공관절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엔도텍 지분 100%를 인수해 화제가 됐다. 코리아본뱅크는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올 상반기 매출은 194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8%, 203% 늘었다. 회사 측은 “조직 이식재와 인공관절을 포함한 정형용 임플란트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국내외 공급물량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에 피부 인체조직은행 사업 진출을 선언하는 등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심영복 대표는 “2012년 5대 다국적 의료기업에 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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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7호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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