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하나·외환 시너지, 잠재력은 커 

문화 차이 좁혀 ‘하나의 컬처’ 만들어야 상승효과 … 김승유 회장 리더십 관심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허허허.” 수화기 너머로 밝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11월 24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 몇 시간 전이었다.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된 소감을 묻자 “좋은 일”이라고 답한 뒤 잠시 뜸을 들이다 “금융인이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에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로부터 30여 시간이 지난 25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각) 김 회장은 런던 그로버너 호텔에서 존 그레이컨 론스타 회장과 외환은행 주식 매매계약서에 사인했다. 자산규모 316억원대의 ‘빅3’ 국내 금융그룹으로 급부상하는 티켓을 얻는 순간이었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결합을 지켜보는 시장의 궁금증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이번 인수합병으로 얻은 ‘시너지 날개’가 제대로 날갯짓을 할 수 있을지 여부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의 강점인 가계금융, PB(프라이빗뱅킹), 자산관리, 증권 부문과 외환은행의 강점인 기업금융, 수출입금융, FX(외국환), 해외영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전화 통화에서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6일 영국에서 입국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외환은행은 세계적 브랜드 가치가 있어 쉽게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 같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아시아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은 그동안 김 회장이 강조해온 목표였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065호 (2010.12.0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