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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경남 거제·통영] 엄동설한 별미 물메기의 천국 

 

김영주 일간스포츠 기자
경남 거제·통영은 철마다 신선한 갯것이 나기로 유명하다. 한겨울도 예외는 아니다. 그중 물메기는 이 지역 사람들의 겨울 입맛을 돋우는 값진 갯것이다. 거제·통영 사람들은 물메기를 꼼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물메기와 꼼치, 그리고 곰치는 서로 다른 생선이다. 물메기는 바다에 사는 아귀와 민물에 사는 메기를 섞어 놓은 얼굴이다. 특징은 배 밑바닥에 강력한 빨판이 있다는 점이다. 빨판은 물메기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물메기는 물살이 센 곳을 좋아한다. 유속이 빠른 바다 밑돌이나 바위에 찰싹 붙어 그 부근을 지나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삼킨다. 봄에 태어난 물메기가 겨울이 되면 팔뚝만 한 크기로 자라는 것은 엄청난 식성 때문이다. 1년생 물메기는 산란기를 마친 후 겨울을 지내면 물속에 머리를 처박고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음력 설이 지나면 물메기는 더 이상 잡히지 않는다. 12월부터 설 대목 전까지가 제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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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4호 (201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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