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SK텔레콤 본사가 위치한 서울 을지로 T타워. 오후로 접어들자 직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오후 3시에 하성민 사장이 사내 방송으로 중대 발표를 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직원들은 직감적으로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느꼈다.
며칠 전 국내 한 언론이 “SK텔레콤이 지주회사와 통신-플랫폼 부문으로 쪼개지고 SK브로드밴드가 플랫폼 부문으로 합병된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튿날 SK텔레콤은 “3개사 분할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플랫폼 등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1개월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공시했다. 당시 SK텔레콤의 한 직원은 “공시 내용보다 언론 내용을 더 믿고 있다”며 사내 분위기를 전했다. 오후 3시가 되자 하 사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자율 경영,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회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 사업 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설되는 플랫폼 자회사는 SK텔레콤이 100% 지분을 출자해 10월 출범한다. 회사명, 자본금, 대표이사, 인력 규모 등 구체적 사항은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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