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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르네상스는 거품이었다 

5년째 부진한 영화계 활로 모색 중…외화에 맞서려면 중국 등 해외 공략 강화해야 

박상주 객원기자
5월 31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는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영화산업, 향후 10년을 전망한다’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5월 한 달 동안 매주 이런 포럼을 열었다. 한 달 내내 한국 영화와 관련된 관객, 공간, 이야기, 자본 등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한국 영화산업의 현실 진단과 미래 발전을 위한 논의가 치열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 관객 순위 자리를 외화에 내준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2007년부터 전국 극장에서 외화가 한국 영화의 매출을 앞질렀지만 위기감이 이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10여 년의 한국 영화 르네상스가 자칫 잃어버린 10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영화 전문가들은 또 지금 정도의 시장 규모로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어렵다는 데도 입을 모았다.



올해 들어 영화계의 고민은 커졌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고 흥행 순위를 바꾼 외화 ‘아바타’ 이후 충격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국내 극장가의 역대 흥행 순위 1위부터 10위 사이에 외화는 드물었다. 2000년대 들면서 한국 영화에 대한 장밋빛 환상이 번지면서 국내 영화계는 산업화의 기초를 다졌다고 착각했다. 그러던 사이 3D 외화 아바타가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며 한국 영화계의 자존심에 상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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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호 (20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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