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불화는 한국의 문화재인데 한국인에겐 팔지 않겠다고? 내 결코 포기할 수는 없지.” 1979년 10월, 당시 호암 이병철 삼성 회장(1910~1987)은 이를 악물었다. 그럴수록 고려불화에 대한 열망은 더욱 뜨거워졌다. 일본 나라(奈良)의 야마토분카칸(大和文華館)에서 특별전 ‘고려불화’가 열릴 때였다. 전시와 함께 출품작의 경매도 예정돼 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문화재와 박물관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특히 ‘아미타삼존도(阿彌陀三尊圖)와 ‘지장도(地藏圖)’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유물의 일부를 구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