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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 랩 어디로 가나? - 화려한 백조에서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 

수익률 부진에 소수 집중 투자전략 변화 조짐
한국형 헤지펀드 등 경쟁자 만만찮아 

정철진 SBS CNBC 경제투데이 앵커
올 초 큰 인기를 끌었던 자문형 랩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올 초만 해도 6개월 수익률이 20~30%에 이르렀지만 여름 폭락장을 거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뭉칫돈이 몰리면서 시중 자금이 9조원 넘게 몰렸지만 가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고전 속에 변화의 조짐도 있다. 대형주 투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치주를 섞어서 투자하거나 해외 주식과 파생상품도 편입하고 있다. 특성이 다른 자문사를 묶은 하이브리드형도 등장했다. 맞춤형 투자에 수익률 관리까지 노리는 이 같은 전략이 얼마나 먹혀들지 관심사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큰 인기를 모은 자문형 랩이 흔들리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수익률과 수탁고 모두 하락세다. 심지어 “자문형 랩은 끝났다”는 비관적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그동안 자문형 랩 상품을 팔아 수수료 수익을 적잖이 챙긴 증권사들은 좌불안석이다. 금융당국의 수수료 인하 압박에 시달리는 가운데 자문형 랩까지 흔들린다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문형 랩의 실질적 운용(자문)을 담당하는 투자자문사와 판매처인 증권사 사이의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 측은 “자문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고객의 항의는 우리가 다 받고 있는데 자문사 측은 수수료만 꼬박꼬박 챙긴다”며 불만을 나타낸다. 자문사 쪽에서는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별 말이 없다가 장이 꺾이자 간섭이 심해졌다”면서 “우리가 제시한 포트폴리오에 증권사가 개입하면서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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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호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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