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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CEO] 구본준 부회장 소통으로 LG 1등 만든다 

 

구본준(61) LG전자 부회장이 2010년 취임하면서 내건 슬로건은 ‘독한 경영’이었다. 회사의 주력인 휴대전화 사업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의 흐름을 제때 따라가지 못해 적자에 허덕였기 때문이다. 구원투수로 나선 그는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경영 현장을 챙겼다. 구 부회장은 취임 후 그동안 반기 간격으로 짜던 판매 전략을 월별 수립 체제로 바꾸고 고급폰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전체 기기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과 이익은 늘었다. 특히 ‘구본준 폰’이라 불리는 고급 스마트폰인 LG옵티머스 LTE를 전면에 내세워 수익성을 개선했다. 그 결과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는 2월 1일 “지난해 4분기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매출 2조7751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휴대폰 사업은 지난해 3분기에 1388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숨 돌린 구 부회장은 이번에는 ‘소통경영’을 강조하며 일등 LG 만들기에 나섰다. 구 부회장은 서울 LG트윈타워에서 2월 16일 열린 사원협의체 ‘주니어보드’ 대표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그는 올해 주니어보드 300여명 중 선출된 14명의 대표에게 “사무직 사원 대표로서 일등 열정, 일등 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성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의사결정에 반영해 일등 LG가 될 수 있도록 원활한 소통의 창구가 돼 달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사무직 가운데 과장급 이하 직원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는 1991년 프레시보드로 시작했다. 2003년 디지털보드를 거쳐 지난해 주니어보드로 이름을 바꿨다. 주로 회사와 직원 간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한다. 구 부회장은 이와 더불어 올해 4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 금액인 2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일등 LG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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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호 (20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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