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견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첫 도그쇼가 2월 19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체육관 내부는 쇼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개로 ‘견산견해(犬山犬海)’를 이뤘다. 크기도 종도 다른 100여 마리의 개가 한데 모였지만 행사장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간간히 들리는 개 짓는 소리가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행사장은 긴장이 흘렀다.
도그쇼는 애견의 외모·체력·균형감·성격 등을 평가하는 대회다. 우수한 견종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은 “1988년 협회 설립과 동시에 영국의 도그쇼를 도입했다”면서 “한 달에 한번 꼴로 여는 대회마다 평균 200~250마리의 개가 참가한다”고 말했다. 이 협회를 비롯해 한국애견연맹, 세계애견연맹(FCI) 등에서 주관하는 크고 작은 국내 대회는 한해 100여건에 이른다. 행사 수와 함께 도그쇼에 참가하는 견공 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열린 FCI 아시아 퍼시픽 섹션쇼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000여 마리의 견공이 참가했다. 한국애견협회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도그쇼인 영국 크러프츠쇼에는 해마다 3만여 마리의 반려견이 참가해 16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도그쇼가 하나의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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