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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 다시 뜨는 악기산업] 오디션 프로그램 뜨니 악기산업도 들썩 

청소년층 인기에 작년 기타 판매 평소 4배…국산 피아노는 중국 수출 호조 

2월 2일 악기 판매점이 밀집한 서울 종로 낙원상가를 찾은 주부 이경선(39)씨는 “아들이 두 달째 졸라대는 통에 기타를 사주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스타K를 보던 중학생 아들이 기타를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공부에 방해될까 계속 말렸지만 결국은 지고 말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가게 점원과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던 이씨는 15만원짜리 보급형 기타를 하나 구입한 뒤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씨뿐 아니라 평일인데다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임에도 낙원상가는 기타 등을 구입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최근 낙원상가에는 어린 중고등학생 고객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 등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기타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두 달 전부터 교습소에서 레슨을 받고 있다는 김교형(15) 군은 “한 반에 10명 이상은 기타를 치는 것 같다”며 “가수가 되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지만 더 늦기 전에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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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호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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