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s

[Car] 젊은 감각 돋보이는 최첨단 대형 세단 

기아자동차 K9 시승기…독일 명차 잡을 9가지 신기술로 무장 

남승률 이코노미스트 기자
“성능은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급이지만 가격은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급이다.” 강원도 양양에서 5월 9일 열린 K9 시승행사에서 서춘관 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이 설명한 K9의 특성이다. 그만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5월 2일 신차 발표회에 나온 기아자동차의 후륜구동 대형차 K9은 K5·K7을 잇는 ‘K시리즈’의 맏형이다. 6기통 3.3 GDi 가솔린 엔진과 3.8 GDi 가솔린 엔진을 갖춘 이 차에 거는 현대차그룹의 기대는 무척 크다. 정몽구 회장이 K9 발표회에서 직접 손님을 맞을 정도다. 특히 그동안 럭셔리 세단에서 주력 모델이 마땅치 않았던 기아자동차로선 더욱 그렇다. 기아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차에 맞설 대항마로 K9을 전면에 내세웠다. K9의 경쟁 모델로 잡은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에도 없는 새로운 9가지 기술로 무장했다. K9의 차체는 전장 5090mm, 전폭 1900mm, 전고 1490mm, 축거(휠베이스) 3045mm로 BMW 7시리즈나 벤츠 S클래스와 비슷하거나 약간 크다.



K9를 타고 강원도 양양 일대 동해안 도로를 달렸다. 시승 코스는 솔비치호텔을 출발해 망상해수욕장을 돌아오는 왕복 150km 구간의 고속도로와 국도였다. K9을 타기 전 전조등인 ‘발광다이오드(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가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다. 8개의 LED 조명이 하나의 헤드램프를 구성한다. 주행 때 핸들의 움직임이나 차량 기울기에 따라 램프의 광선 각도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경쟁 모델과 달리 모두 LED 조명을 달았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K시리즈의 패밀리룩인 ‘호랑이 코’ 디자인을 계승했다. 단, K5·K9의 그릴은 램프까지 이어져 있지만 K9의 그릴은 램프까지 닿지 않는다. 이 때문에 ‘디자인이 BMW와 비슷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보는 각도에 따라 그렇게 느낄 소지가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138호 (2012.05.2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