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s

[Culture] 영화 ‘돈의 맛’ - 달콤한 욕망, 쓰디쓴 일상 

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여주인공 윤여정의 소름 끼치는 연기 주목 

수퍼 리치의 일상 훔쳐보기는 해외 리얼리티 쇼의 단골 메뉴 중 하나다. 대부분 기본 이상의 시청률을 낸다. 수퍼 리치 리얼리티 쇼의 핵심은 이질감과 동질감의 공존에 있다. 평범한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엄청난 부를 소유한 이들의 삶은 이른바 스케일이 다르다. 궁궐처럼 화려한 대저택에서 시중드는 집사를 두고, 개인 제트기를 타고 다니며 아침 식사는 프랑스에서, 점심 식사는 뉴욕에서, 저녁 만찬은 중국에서 즐기는 수퍼 리치의 하루는 일종의 버라이어티 쇼에 가깝다.



이런 이질감은 엔터테인먼트로서 화려한 볼거리를 담당한다. ‘돈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은 대중에게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비난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런 이질감은 표피일 뿐이다. 수퍼 리치 리얼리티 쇼의 핵심은 사실 동질감에 있다. 제아무리 돈이 많고,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릴 권력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들도 실은 우리와 똑같은 외로운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지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쳐야만 수퍼 리치 리얼리티 쇼가 완성된다. 그들의 돈을 부러워하고, 때론 비아냥거리던 대중들은 본질적으로 그들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진짜 욕망이 시작된다. “내가 정말 돈이 많다면, 저렇게 살진 않겠어” 혹은 “내가 돈이 많다면 저렇게 살 수 있겠군!”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images/sph164x220.jpg
1139호 (2012.05.28)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