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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즐겁다 

F R O M T H E N EWS R O O M 

조용탁 이코노미스트 기자



인천 계산동에 ‘이학갈비’라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점심·저녁 식사 시간 때는 오래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맛집입니다. 24시간 영업을 하는데 매일 500여 명이 다녀 간다고 합니다. 사실 고깃집은 자영업자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폐업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학갈비는 10년 넘게 승승장구했습니다. 인천 연수구에 지점까지 냈습니다.

이학갈비 최병진 사장에게 성공 비결을 물었습니다. “헌신적인 직원”이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이학갈비 직원 20명의 평균 근속은 8년입니다. 몇 년 전 재건축으로 일 년 정도 문을 닫았는데, 다시 매장을 열었을 때 이전 직원들 대부분이 복귀했습니다. 수능 시험을 마치고 아르바이트로 들어온 고3 학생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일한 특이한 사례도 있습니다. 일손이 딸려 예전에 일했던 아르바이트생에게 전화를 하면 재깍 달려온다고 합니다. 평균임금이 다른 식당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인데,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직원들은 말합니다. “일하는 것이 즐거워요. 사장님은 우리를 인간적으로 대해줘요.” 최 사장의 경영철학은 단순합니다. ‘직원은 가족이다. 이들이 행복해야 고객이 즐겁다.’ 그는 단순한 철학을 실천해왔을 뿐입니다.

많은 기업이 직원을 비용으로 바라봅니다. 연말 결산에 들어 가면 다음해 인건비를 어떻게 줄여야 할지 작전을 짜는 회사도 있죠. 이학갈비는 직원을 비용이 아니라 자산으로 보는 곳입니다. 직원을 키워야 기업이 튼튼해진다는 법칙을 실천해 온 것이죠. 먼저 직원의 마음을 얻어야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직원 불만은 쌓이는데 고객 수만 늘려가는 일은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난의 글이 올라오면 곧장 타격을 입습니다. 직원 한 명이 조직에 줄 수 있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는 세상입니다.

이학갈비 최 사장은 나이 많은 여직원에겐 한약을 제공합니다. 힘들면 눈치 보지 말고 누워서 쉬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서빙을 합니다. 직원의 노고가 고맙기 때문이랍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이학갈비를 보며, 경영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F R O M T H E R E A D E R S

격변의 스마트폰 시장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계기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저렴한 가격이 무기인 중국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띈다.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위기다. 1256호에서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특집 기사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단통법에 대비하는 소니코리아 사장의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다.

김진호 대전시 중구 은행동



매출로 비교한 자동차

수년 전부터 수입 자동차의 돌풍이 거세다는 말을 자주 접한다. 하지만 그게 어느 정도인지 정량적으로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1256호 ‘빅데이터 리포트’ 대형차의 매출을 비교한 기사가 흥미로웠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국산차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는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수익성이 높은 대형차 부문에서 계속 자리를 내주다가는 현대·기아차가 진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민호 대구 북구 학정로

1257호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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