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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중국시장마저 잃을라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제12기 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3월 15일 폐막했다. 예상대로, 과도한 경기 부양을 지양하며 내수 기반의 안정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드러났다. 또한 중국은 개방·통상전략과 관련, 외국인 투자에 대한 네거티브 리스트 제도를 적극 검토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 중 하나로 내세웠던 것으로, 한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 보편적으로 개방하겠다는 뜻이다. 한국은 헛물을 켰다.

중국의 수입시장 구조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와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수입 총액 중 가공무역 비중은 2000년 41.4%에서 2008년 33.4%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26.8%로 급감했다. 하지만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50%를 넘는다.

반면 중국이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소비재 시장에서는 한국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00년 6.2%에서 2013년 4.8%로 오히려 줄었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내수중심 성장 정책에 대한 범국가적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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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8호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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