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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3년 연속 선정 | 이용백 한세실업 부회장] ODM 넘어 독자 브랜드 개발 

매출 2조원 달성 목표 ... 탄탄한 자금력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나이키·갭·자라 등 의류 3억장 생산... 경쟁력 있는 디자인 위해 업계 최고 대우... 해외 공장 증설, M&A에 공격적 투자
“세계 최고 브랜드에는 언제나 한세실업의 이름이 뒤따른다.” 1987년에 입사해 창업주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와 함께 회사를 키운 이용백(62) 한세실업 부회장의 자신감이다. 한세실업은 갭·나이키·아메리칸이글·홀리스터 등 글로벌 50개 의류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하는 패션 전문기업이다. 미국 월마트·타깃 등 대형 할인매장에 자체상표(PB) 의류를 납품하기도 한다. 패션 업계 대세로 자리 잡은 SPA 브랜드인자라·H&M·유니클로 등에도 한세실업이 생산한 제품이 납품된다.

1982년 창립 이래 의류 수출이라는 한 우물만 판 한세실업은 지난해 3억여 장의 의류를 생산·수출해 1조3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8% 증가했다. 2012년 초 1만원을 재돌파한 주가는 최근 4만원을 넘어섰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세계 경제 환경에도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했고, 2018년에는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급변하는 패션 시장에서 빠르게 의사 결정을 내리고 실행에 옮기는 ‘스피드 경영’으로 유명하다. SPA 브랜드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 부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방식이 한 몫 했다.

해외 진출 결정도 발 빠르다. 한세실업은 현재 서울 본사를 비롯해 베트남·니카라과·과테말라·미얀마·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11개 법인(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4000만 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제3법인 라인 증설에 올해도 3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어질 계획이다. 베트남 생산라인이 확충되면 베트남에서만 1조6000억원의 수출이 가능해져 내년께 매출 2조원을 거뜬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SPA 브랜드들이 물량을 대폭 늘려달라고 하는데도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최근에 미얀마에도 공장을 세웠고, 조만간 아이티 지역에 생산 거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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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6호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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