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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3년 연속 선정 | 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사장] 글로벌 역량 강화로 사업 다변화 

적극적 M&A로 기술·시장 확보 ... 해외 사업장 근무 경험 풍부한 ‘해외통’ 

열관리 시스템 등 사상 최대 신규 수주 실적 기록... 대표 취임 후 2년간 매출 56% 증가... 해외 매출 비중 전체의 절반 넘어
한라비스테온공조는 HVAC(난방·환기·공기조화)·압축기·열교환기·파워 트레인 쿨링 등 각종 친환경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1986년 한라공조로 출발해 1999년 미국 비스테온에 매각됐지만, 비스테온의 공조사업부를 역으로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2% 늘어난 5조4549억원,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3703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이끄는 박용환(59) 사장은 취임 이후 3년 연속 이코노미스트 선정 100대 CEO에 선정됐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지난해 14억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신규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확대가 전통적인 공조 시스템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자동차를 지원하는 열관리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박 사장이 회사를 이끈 2년간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34% 증가했다. 단기간 성장한 비결은 인수·합병(M&A)이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2013년 1월 최대주주인 비스테온의 공조 사업부 18개 계열사를 인수했다. 그 결과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일본 덴소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공조부품제조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박 사장의 추진력이 빛을 발했다. 애초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인수 작업이 단 4개월 만에 완료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 사장의 해외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박 사장은 글로벌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011년 54%에서 2013년 50%로 박 사장 취임 전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은 39.4%에서 54.7%로 크게 늘었다. 해외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며 기존 현대차그룹에 집중된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 제조사로 수익처를 다변화해 내실을 다졌다. 한라공조 시절인 1986년 사내 최초로 해외연수를 다녀오기도 한 박 사장은 이후 캐나다법인장과 미주담당 상무를 거치며 해외사업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했다고 한다. 지금도 1년에 4개월 가량을 해외에서 보내고, 해외 사업장 업무시간에 맞춰 화상회의를 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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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6호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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