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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공략 강화하는 LG전자 ‘G4’ - 혁신적 카메라·디스플레이에 외신들 ‘와우’ 

해외 180개 이동통신사에 출시 … LG그룹 역량 총 결집한 작품 


▎LG전자 조준호 사장이 미국 맨해튼에서 새로 출시한 G4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4’가 5월 말 글로벌 시장을 두드린다. 외신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어 글로벌 공략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안드로이드폰 중에 최고 카메라(The Best Camera on an Android)’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이폰이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 미국 5대방송사 가운데 하나인 폭스TV는 G4 화질에 대해 ‘놀랍도록 아름답다(Stunningly Beautiful)’고 극찬했다. 전문 IT 매체인 GSM아레나는 자체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G4가 경쟁 제품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발표하면서 ‘G4가 소비자의 사랑을 얻었다(G4 gets the fan love)’며 기대감을 높였다. GSM은선호도 조사에서 G4가 아이폰6를 ‘5827 대 1493’이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따돌렸고, 지난 4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6와 비교해도 ‘3845 대 3560’로 근소하게 앞섰다고 평가했다.

특히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에 대한 평가가 좋다. 미국의 뉴스채널 CNN도 ‘지구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G4의 두 가지 핵심 포인트는 사진을 촬영하는 카메라와 결과물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라며 ‘두 가지 모두 사진을 밝게 만들어 주는 최적의 조합’이라고 호평했다. 천연가죽을 뒷면 소재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줄을 이었다. 타임은 ‘천연 가죽 커버가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고 이질적인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며 ‘슬림한 아크 디자인이 손에 자연스럽게 꼭 들어맞았다’고 평가했다.

지역별·국가별 기호 따라 천연가죽 9종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4로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5월 말부터 홍콩·터키·러시아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약 18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G4는 지역별·국가별 기호에 맞춰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된다. 후면 커버는 천연가죽 6종(브라운·블랙·스카이블루·레드·옐로우·베이지)과 3차원 패턴 3종(메탈릭그레이·세라믹화이트·샤이니골드)으로 총 9종이다. 또 통신사나 국경을 넘나드는 소비자들을 위해 2개의 유심카드를 동시에 쓸 수 있는 듀얼 버전도 일부 국가에서 출시한다.

글로벌 출시가 임박하면서 각국 이동통신사들로부터 천연가죽 커버에 대한 요청도 급격히 늘고있다. LG전자는 천연가죽 수요를 맞추기 위해 후면 커버 생산량을 더욱 늘리고 있다. 또 호조가 예상되는 만큼 확실하게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15개국 4000여명의 G4사전 체험단을 순차적으로 모집해 G4의 카메라와 천연가죽, IPS 퀀텀 디스플레이를 알리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4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비주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는 2등과의 격차를 줄이는 의미 있는 글로벌 톱3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사양 카메라-천연가죽 선호도 높아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인 G시리즈는 출시 때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 모았다. 첫 번째 출시작인 옵티머스G는 누적 판매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250만대가 팔려나갔다. G2는 판매량이 더욱 급증해 750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 중인 G3는 5월 말 현재까지 800만대가 팔렸다. LG전자는 올 하반기까지 G3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겨 첫 ‘텐밀리언셀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4는 기존 라인업보다 더 큰 관심과 인기를 모으고 있어 LG전자는 누적 판매 대수 1200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G4의 글로벌 출시에 맞춰 보급형 제품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LG전자는 G4와 유사한 디자인을 적용한 보급형 제품을 국가별로 다르게 출시할 계획이다. G4를 기본 디자인으로 한 G4스타일러스를 북미·유럽·중남미·독립국가연합 등에 출시한다. G4c는 6월부터 유럽·아시아·중동·아프리카에서 선보인다. G4스타일러스와 G4c는 모두 G4 디자인과 같은 3D 패턴후면 커버와 후면키 등이 장착돼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임에도 500만 고화소 전면 카메라와 각각 3000mAh·254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갖추고 있다.

G4스타일러스는 고무 재질의 터치 펜촉이 달린 스타일러스펜을 내장하고 있다. G4c는 G4를 콤팩트하게 줄인 5인치 화면에 3000R의 부드러운 곡률을 적용한 제품이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G4는 순항 중이다. 올 4월 29일 국내판매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반응은 좋았다. 출시 2주 만에 출시 직전 대비 약 5%포인트 판매량이 증가했다. LG전자가 전국 약 500개 매장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G4 구매 고객 가운데 약 60%가 주력 구매층인 20~40대 남성이다. 구매 고객 가운데 약 60% 이상은 직전에 갤럭시·아이폰 시리즈를 사용했던 고객으로 조사됐다. 갤럭시나 아이폰 소비층이 G시리즈로 이동한 것이다.

G4 구매 고객 가운데 약 70%는 브라운·블랙 가죽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점들에 따르면, 구매 고객들은 새로운 스마트폰 소재인 아날로그 감성의 천연가죽에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고 한다. LG전자는 여성 소비자의 천연가죽 구매비중이 커짐에 따라 스카이블루·레드 색상 천연가죽도 추가로 출시했다.

G시리즈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LG화학·LG이노텍 등 LG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결과물이다. 이 중에서도 G4는 그룹 각 사의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집약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시장에서 기술로 승부를 겨뤄 히트작으로 떠오른 것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G4가 빅히트를 칠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87호 (201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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