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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의 샛별 ‘블라블라카’의 니콜라 브루송] “이왕 가는 거 같이 갑시다” 

도시간 여행자 연결하는 서비스 ... 우버와 달리 규제·세제·보험 문제 없어 

키프 레스윙 아이비타임스 기자

▎블라블라카 공동창업자 니콜라 브루송은 미국에는 당분간 진출할 계획이 없지만 한국과 일본 시장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미국에선 우버와 리프트 같은 서비스를 ‘승차공유(ridesharing) 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아니다. 실제론 탑승자와 직업 운전자를 연결할 뿐이다. 유럽의 ‘블라블라카(BlaBlaCar)’는 진짜 승차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노력 중이다.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와 상당히 유사한 모델이다. 블라블라카는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을 서로 연결해주고 이동거리와 연료비의 결제를 처리해준다. 블라블라카가 떼어가는 수수료는 요금의 10% 선이다. 올해 초 블라블라카는 액셀 파트너스와 인덱스 벤처스 같은 투자자들로부터 1억 달러를 조달하면서 유럽 최대의 신생 벤처 중 하나로 떠올랐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를 가리켜 “프랑스 신생 벤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벤처자본 조달”로 평했다. 그리고 그 회사가 ‘유니콘’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평가액이 10억 달러에 달하는 비공개 기술기업을 가리키는 실리콘밸리 용어다. 뉴욕에서 블라블라카 창업자 니콜라 브루송을 만나 블라블라카의 해외 진출, 그들이 왜 우버와 달리 규제 문제에 직면하지 않는지, 대다수 이용자 평가가 실상은 이용자 평가가 아닌 이유를 들었다.


▎우버는 시내 이동에는 제격이다. 하지만 차량 운행을 줄이는 효과가 없다. 블라블라카는 런던-맨체스터, 파리-브뤼셀, 뮌헨에서 베를린 등 도시간 이동 서비스다. / 사진:뉴시스
미국에선 우버가 종종 승차공유 서비스로 불린다. 블라블라카와 우버의 차이는?

“승차공유의 본질은 실제로 A 지점에서 B 지점까지 함께 차를 타고 가는 것이라고 본다. 지금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해 공항에 비행기를 타러 간다고 하자. 내 운전자는 비행기 타러 공항에 가는 게 아니다. 나를 공항까지 태워다 주러 간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목적지를 가진 사람들을 하나의 차에 태워 함께 이동한다. 한 가지 주요한 차이점이 있다. 우버와 리프트는 같은 도시 내에서 이동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우리는 런던 시내 이동은 하지 않는다. 런던-맨체스터, 파리-브뤼셀, 뮌헨에서 베를린 등 도시 간 이동 서비스다. 우버는 시내 이동에는 제격이다. 하지만 차량 운행을 줄이는 효과가 없다. 우버는 차량 탑승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할지 모른다. 고용 창출 효과도 인정한다. 하지만 도로 위의 차량을 줄이는 면에서는 우리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

운전자에 대한 규제 상황은?

“우리 사업 모델의 본질은 비용 분담이다. 규제당국자들은 기본적으로 비용처럼 무엇을 공동으로 하느냐를 본다. 그 다음은 세무 당국 문제. 그들은 기본적으로 업무에 개인 차량을 사용할 경우 고용주가 차주에게 1.6㎞당 50~60센트를 지불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의 역할은 운전자가 항상 그보다 적은 수입을 올리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영국 런던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차량의 이동 비용을 실제로 분담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첫째, 진정한 공유 행위가 되며, 둘째 규제·세제·보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친구들이 차를 함께 타고 이동하는 패러다임이기 때문이다.”




1293호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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