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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의 섹스에 대한 남녀 인식차] 美 남성 “음란물이 뭐 어때서?” 

포르노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남성이 여성의 약 2배 

필립 로스 아이비타임스 기자

최근 갤럽이 행동에 관한 미국인의 태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포르노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남성이 여성의 약 2배다. 이 조사는 섹스와 남녀관계 문제에서 남녀의 인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 모두 과거보다 더 개방적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남녀가 가장 큰 견해차를 보이는 사안은 동성애·불륜·이혼이 아니라 포르노였다. 포르노를 ‘도덕적으로 용인된다’고 답한 남성은 43%이고 여성은 25%로 거의 2배 차이가 났다. 갤럽에 따르면 2011년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또 혼외 정사가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고 말한 남녀 비율은 각각 12%, 5%였다. 동성애 문제에선 거꾸로였다. 동성애가 괜찮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이 66%, 남성은 59%였다. 혼전 성관계에 관해선 남녀 견해가 비슷했다. 미혼 남녀의 성관계가 용인될 수 있다고 응답한 남성의 비율은 70%, 여성은 66%였다.

이 조사는 섹스와 성적 행동에 관련된 다양한 사안에서 시대에 따라 미국인의 생각과 태도가 변하는 추이를 보여 준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이혼이 도덕적으로 용납된다고 말한 여성의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성의 이혼 용인은 2000년대 초 이래 거의 20%가 증가했다. 이혼이 도덕적으로 용납된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약 75%이고 남성은 약 66%였다. 또 여성은 혼외 자녀를 갖는 문제에서도 더 개방적이었다. 이번 갤럽 조사는 최근의 다른 조사와 일치했다. 미국인 전체로 볼 때 동성애와 인간 복제 등 여러 가지 핵심적인 도덕 사안에서 확실한 변화가 나타났다. 한편 미국인의 사형제도와 동물실험 지지율은 이전보다 줄었다.

- 필립 로스 아이비타임스 기자

1299호 (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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