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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사례로 본 그린의 핀 세팅] 그린 한가운데 핀 꽂아도 빗나간 샷 속출 

까다로운 그린 브레이크, 긴장감, 갤러리 등이 스코어에 더 큰 영향 

남화영 골프칼럼니스트
핀이 가장자리에 꽂힐수록 선수들은 얼마나 더 어렵게 플레이할까? 최근 끝난 국내 최대 메이저 대회인 한국오픈에서 4라운드 동안 꽂힌 핀 위치 72개를 살펴보니 뜻밖이었다. 가장자리로 간다고 해도 급격히 늘지 않았다. 대부분의 홀에서 핀이 그린 가장자리에 치우쳐 있었지만 한국 최고의 프로 선수들에게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반대로 한가운데 핀이 꽂혀 있다 해도 더 쉬운 것도 아니었다.

둘째 날 호수 가운데 아일랜드 그린을 가진 파3 221야드의 13번 홀은 핀이 한가운데 꽂혔다. 코스 세팅을 주관한 이성재 대한골프협회(KGA) 경기위원장은 “갤러리들의 보는 재미를 높이기 위해 홀인원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가운데 꽂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그날 홀인원은 하나도 없었고, 버디도 6개에 그쳤다. 파는 103개로 많았지만 보기가 25개에 더블 보기도 7개였다. 이 홀의 평균 퍼트 수는 2타로 이날 전체 18홀 중에서 타수 난이도는 7위, 퍼팅 난이도는 2위였다. 핀이 가운데였지만 까다로운 그린 브레이크가 버디를 잡으러 가는 볼을 잡아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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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호 (201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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