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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서비스 확대에 따른 수혜주 점검] 삼성전기·한솔테크닉스·아모텍 주목 

이용자·사용금액 급증 … VAN 사업자, 본인인증 업체도 관심 

10월 둘째 주 핫클릭 리포트로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의 ‘삼성페이 서비스 확대에 따른 수혜주 점검’을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9월 29일~10월 6일 조회수 1위(1210회, 9월 21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사진:중앙포토
삼성페이 가입자와 결제 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9월 중순까지 누적 삼성페이 등록 카드 수는 50만장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8월 20일 국내 서비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약 2만5000장씩 증가했다. ‘갤럭시노트5’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삼성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같은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1~2개월 안에 카드 100만장을 돌파하고 연말 200만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삼성페이 시범 서비스 때의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삼성페이 가입자는 10회 결제 중 5회 정도를 삼성페이로 결제했다. 1회 이상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재사용률은 86.4%다. 삼성페이는 생활 밀착형 소비시장인 외식·편의점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카드 단말기로 결제가 가능한 점이 그 이유다.

중저가 폰에도 삼성페이 탑재

삼성페이는 앞으로도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9월 미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됐고, 연내 유럽·중국 등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용 가능한 기기도 늘어난다. 현재 삼성페이 사용이 가능한 건 일부 프리미엄폰(4월 출시한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플러스) 뿐이다. 그러나 앞으로 중저가 제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삼성페이의 중저가폰 탑재 계획에 대한 질문에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페이는 10월부터 판매하는 기어S2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또 현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중심으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지만, 점차 멤버십 카드나 교통카드 기능에 온라인 결제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통해 정체된 휴대폰 시장에서 고객 추가 확보와 락인(Lock-in, 고객 이탈 방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페이와 관련된 중소형주는 서비스 초기임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직접 수혜 업체, 중장기적으로는 간접 수혜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직접적인 수혜는 관련 부품업체, VAN 사업자, 본인인증 서비스 업체 등이다.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NFC(근거리 무선 통신)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한솔테크닉스·아모텍 등에게 호재다. 한국정보통신·나이스정보통신 등은 삼성페이 확대로 서비스 이용 횟수가 증가할 전망이다.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하면서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정보인증의 수혜도 예상된다.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고 부가 서비스 및 온라인 결제사업 진출 등이 추진될 경우 수혜 업체도 확대될 것이다. 각종 카드 정보가 스마트폰의 USIM이나 SE카드에 저장되기 때문에 관련 COS(카드 운영 시스템) 업체인 코나아이·유비벨록스·솔라시아에 관심 가질 만하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신용카드·직불카드의 오프라인 발행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이들의 카드 제조 관련 매출은 감소할 수 있다. 이 밖에 PG사업자인 KG이니시스, 모바일 보안 플랫폼과 관련된 라온시큐어도 눈여겨 볼만하다.

- 정리 = 함승민 기자 ham.seungmin@joins.com

[박스기사] 화제의 리포트 ㅣ 암 유전자 치료제

제넥신·신라젠 성장 가능성 커

“셋 중 한 명 암 걸리는 시대, 암 정복이 미래 먹거리 될 것”. 바이오 제약 세계 1위인 로슈의 세베린 슈완 회장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암 정복은 생존의 기술인 동시에 미래 먹거리 산업의 새 씨앗이다. 하지만 아직 암 치료는 정복 못한 관문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유전자 치료가 그 열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암 유전자 치료제’ 보고서를 통해 해당 시장의 동향을 분석했다.

유전자 치료는 1972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프리드만 교수가 개념을 최초로 제안했다. 이후 임상적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현재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허가 받은 유전자 치료제는 5개가 전부다. 환자 사망과 백혈병 유발 등 부작용 이슈와 임상 3상 단계에서의 미흡한 약효 등으로 인해 허가 단계에서의 좌절을 겪은 것이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해 바이오 벤처와 공동 개발을 추진했던 머크·BMS·사노피 등이 실패의 쓴 맛을 봤다.

그러나 최근 1년 간 얀센·베링거인겔하임·BMS·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다시 암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기술 수출 계약 동향을 보면 이 분야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의 기술 수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암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업체와 경쟁하고 있는 국내 업체로 제넥신과 신라젠을 꼽았다.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유전자 치료 백신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신라젠은 간암 유전자 치료제의 미국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구 연구원은 “제넥신은 경쟁 업체인 이노비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8500억원 규모의 기술 계약을 한 것이 긍정적이고, 신라젠은 임상 2a상에서 전반적 생존율을 성공적으로 입증한 결과를 근거로 임상 3상의 성공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1306호 (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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