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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항암제 연구] 희귀 식물에서 항암물질 대량 생산 

 

코너 거피 뉴스위크 기자
멸종 위기 식물 ‘포도필룸’의 유전적 구성 성분 파악해 항암제도 ‘양식’한다 ... 유전공학으로 희귀 식물의 항암물질 이루는 단백질 알아내 대량 생산
해발 4000m 고지에서 서식하는 멸종 위기의 포도필룸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이 아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고 찾아 다닌다. 그 유독식물이 포도필로톡신을 자연 생성하기 때문이다. 포도필로톡신은 에토포시드의 예비 화합물이다. 에토포시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필수 의약품으로 분류돼 각종 암 치료에 사용된다. 최근 그 핵심 원료인 포도필룸의 유전적 구성 성분을 과학자들이 알아냈다. 그리고 그것을 값싼 배지(培地)에 이식했다. 이론상 그 약을 싸게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포도필룸의 유전체 지도를 작성한 뒤 그 식물의 어떤 단백질이 포도필로톡신 생산을 담당하는지 알아냈다. 잎이 손상을 입을 때만 포도필로톡신이 만들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격에 맞선 화학적 방어수단이다.

연구팀들이 잎에 구멍을 내자 31종의 새 단백질이 나타났다. 그 뒤 연구팀은 새로운 기법을 조합해 잎에 상처가 생겼을 때 어떤 효소가 어떤 단백질을 만들어내는지 알아냈다. 마침내 갖가지 효소의 조합을 시도한 끝에 포도필로톡신을 생산하는 단백질 10종의 정확한 결합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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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호 (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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